ADVERTISEMENT

<대학평가>시설.여건 외국대학과 비교하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의교육여건 지표를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정도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교수 1인당 학생수에서는 우리나라 대학 평균이 34.3명으로 미국(16.4명.90년),일본(10.1명.91년),독일(8.6명.91년),영국(15.5명.91년)등 선진국보다 2~3배가 많다.
그나마 포항공대.KAIST가 6명선으로 하버드대(14.6명.
94년),도쿄대(9.6명.94년)등 선진국 명문대학을 앞서고 있다. 서울대는 17.4명으로 선진국 수준이지만 대만대(10.
7명.94년)보다는 많다.
직원 1인당 학생수에서도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많아 교육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편이다.94년의 경우 서울대는 19.4명이었으나 하버드대.MIT대는 1.5명,영국 옥스퍼드대는 4.
9명이었다.
우리 사립대의 등록금 수준은 미국 사립대보다 훨씬 싼 편이다.95년 한국의 사립대가 받은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등록금은4천3백92달러(3백50만원)인데 비해 미국은 2만6천3백25달러(2천1백만원)에 이른다.
이 금액을 94년의 국민 1인당 국민소득(GNP)과 비교하면미국은 등록금이 0.02% 많지만 한국은 등록금이 1인당 GNP에 미치지 못하고 52% 수준이다.우리 대학의 재정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학중 학생당 교육비가 가장 많았던 포항공대(2천9백13만원)는 미국 MIT대(9천3백10만원.94년)의 31%에 불과했다.
서울대(5백40만원)는 하버드대(5천9백98만원.94년)의 9%,일본 도쿄대(4천6백36만원.94년)의 11.6% 수준이었다.우리 대학의 평균인 4백88만원은 하버드대의 8.1% 정도다. 우리 대학의 연구 투자규모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최근 OECD 보고서에 따르면 93년 우리 대학이 쓴 총 연구개발비 총액은 5억달러로 일본 1백23억달러의 4%,독일 83억달러의6%에 불과했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