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文化의경제학>1.영화인력들 얼마나 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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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자본주를 빼면 영화제작에 참여해 가장 많은 돈을 챙기는 사람들은 배우다.
현재 톱스타 강수연의 출연료는 편당 1억5천만원선.심혜진.정선경.이승연.심은하등 이보다 약간 떨어지는 주연 여배우들도 1억원선이다.남자의 경우는 최민수.박중훈.한석규 세명이 1억원대를 넘고 정우성.박상민.김갑수등 주연급 배우들의 평균은 6천만~8천만원 정도다.중진배우 안성기와 문성근의 경우 영화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때문에 출연료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신인들의억대 출연료에 자극받아 「체면유지」차원에서 1억원대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우는 인기에 따라 출연료 차이가 심한 것이 특징.공모한 신인 여주인공의 경우 1천만원 미만이고 데뷔작에서 흥행에성공하면 두번째 3천만원 정도를 받을수 있다.
감독은 흥행성적.연출능력에 따라 개런티차이가 나지만 비교적 고른 편이다.임권택.장선우감독이 1억원선을 받고 그 바로 아래연배인 박광수.김영빈.박철수등 중견감독들이 6천만~8천만원선.
데뷔작은 2천만원 정도며 흥행성적에 따라 두번째 부터는 3천만~5천만원 정도를 받는다.흥행력을 인정받고 있는 『투캅스2』의강우석감독은 직접 제작을 하고 있지만 연출료를 받을 경우 부르는게 값이다.많아야 1년에 한편 연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잘 팔리는 감독의 경우가 연출료=연봉인 셈이다.그러나 조감독의 경우는 훨씬 박하다.1천5백만원 정도의 연출부료를 4~5명이 나누어 갖는다.이밖에 스태프는 1급일 경우 촬영감독이 3천만~4천만원,조명감독 2천5백만~3천만원,동시녹음.음악.미술등이 2천만~3천만원등이다.
남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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