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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중앙일보 제2창간 2년6개월-국내 첫 섹션신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언론개혁 2년6개월 -.21세기 초일류(超一流)신문을 지향하며 94년3월 「제2창간」의 닻을 올린 중앙일보는 언론이 거듭나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요구를 반영,그동안 과감한 개혁들을 일궈냈다.언론의 사회적 역할및 시대적 사명을 다하려 는 소명의식에서 출발한 잇따른 개혁조치는 독자 제일주의와 품질 제일주의 정신으로 오로지 독자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지면.체재 변화와 기사의 질 향상등 형식.내용에 걸쳐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중앙일보의 개혁은 한국언론 지각변동의 진앙지로 자리잡고 있다.이에대해 홍콩의 영자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리뷰(96년2월29일자)는 「도약준비-중앙일보가 한국 신문업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과거의 낡은 틀을 깨뜨리는 개혁을 단행한 중앙일보의 결단은 젊은독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독자위주 제작으로 비약적인 부수신장을 이룩한 중앙일보는 경제.경영 관련학과 교수로 구성된 한국마케팅학회로부터 지난 2월 한국언론 최초로 마케팅 프런티어상을 받기도 했다.그동안 중앙일보가 단행한 개혁의 내용을 살펴본다.
[정리=김석기 기자]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언론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언론계에 변화의 바람을 확산시키자」며 시작된 제2창간 선언에 따른 지면 변화는 국내 최초의 선진국형 섹션신문 발행으로 이어졌다.
독자 제일주의를 구현한 섹션화는 독자들이 손쉽게 필요한 정보및 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사 내용을 세분화.계열화.집합화한 개념.
94년 7월16일 중앙일보가 중앙경제를 발전적으로 흡수통합한뒤 이뤄진 1단계 섹션화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면을 포함하는 24개 면과 산업.유통등 심층 경제뉴스와 과학.연예등을 별도로 다루는 생활경제섹션 16개 면으로 나눠졌 다.이후 섹션화는 더욱 가속화돼 9월1일부터는 24개 면의 종합뉴스섹션,12개 면의 경제섹션,12개 면의 스포츠섹션등 48면 발행으로 이어졌다.
종합뉴스섹션이 국내외 정치.사회 관련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논평과 정확한 분석기사를 제공하는 선봉장이라면 경제섹션은 고급 정책관련 기사에서 작은 살림의 지혜까지 경제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있다.또 스포츠섹션은 가정에서 온가족이 함께읽을 수 있도록 스포츠와 레저.연예 기사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제작했다.선진국형 섹션신문을 표방한 중앙일보는 언론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섹션신문 발행등 당시 중앙일보의 개혁 열기는 전 언론사 기자들의 모임인 「기자협회」로부터 94년 「언론계 10대 뉴스」의첫번째로 선정되기도 했다.이를 계기로 판매가 급신장세를 보이자다른 신문도 이를 따라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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