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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방부 정보본부장 서태석 중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방부 정보본부장 서태석(徐泰錫)중장은 22일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잠수함에서 방사포등 중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생포 무장공비 이광수에 대한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徐본부장은 이번 무장공비의 침투목적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는 잠수함 탑재 무기에 대해 방사포는 지상군 무기지만 통상 북한의모든 군함과 잠수함에 기본적으로 편제된 장비일 뿐이라며 아직 속단할 단계가 아님을 역설했다.
대북 군사첩보 수집.작전등을 지휘하는 徐본부장은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라는 전에 없던 사건으로 갖가지 억측과 우려가나오는 것과 관련,이날까지 이광수가 진술한 내용과 일반이 궁금해 하는 내용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잠수함의 무장은 어느 정도인가.
『생포 공비 이광수는 이번 침투 공작에 동원된 북한 잠수함에1백7㎜ 방사포 1문과 RPG-7 대전차 로켓포 1문및 어뢰 4발이 장착돼 있다고 했다.그러나 잠수함 조사 결과 이같은 무기들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왜 발견하지 못했나.이광수 진술은 거짓인가.
『잠수함은 현재 엔진이 꺼져 물이 차 있는 상태다.물 속에서1차적 조사를 벌인 결과 무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고 정밀 조사결과는 아니다.잠수함은 동해항으로 예인중에 있으며 한.미합동기술팀의 정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방사포나 기관총은 지상무기다.이광수는 왜 잠수함에 지상무기를 싣고 왔다고 했나.
『북한에서는 방사포를 잠수함이나 함정에도 기본 장비로 싣고 다닌다고 했다.방사포는 무반동이므로 어디서나 쏠 수 있어 기본장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1백7㎜ 방사포는 1세트가 12문이며분리가 가능하다.통상 발사하기 위해서는 12문을 묶은 뒤 수레나 트럭에 얹어 사용하지만 이번 잠수함에 장착된 것은 12문중1문이라고 했다.또 RPG-7 대전차 로켓포는 우리의 3.5인치 로켓포에 해당하며 역시 잠수함의 기본 장비다.』 -고성능 폭탄등 다른 중화기를 가져온 것은 없나.
『이광수는 없다고 했고 현재로선 발견된 것도 없다.』 -이광수에 대한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는.
『현재까지는 숨어 있는 무장공비 색출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주력했다.침투 목적이나 북한군 편제등에 대해서는 신문한바 없다.앞으로 이같은 신문이 이뤄질 것이다.』 -침투공비 수에 대한 이광수의 진술은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사살된 무장공비의 신원과 사살 장소등 현재까지 작전 상황을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이광수의 진술이 맞는 것으로 평가된다.특별한 다른 근거가 없는 한 침투 무장공비수는 26명이라고 보고 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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