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라산 고산식물 19종 지구온난화로 사라질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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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솜다리·들쭉나무·시로미(사진)·한라구절초 등 한라산에 서식하는 고산식물 19종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경희대 공우석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고산생태’라는 논문에서 “1970년대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발 고도가 더 높은 곳으로 이들 식물의 서식지가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은 국립생물자원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9일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공 교수는 60~70년대 1500m에서도 관찰되는 암매가 최근에는 1850m로, 눈향나무는 1400m에서 1700m로, 들쭉나무는 1500m에서 1850m로 서식지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기온이 앞으로 상승하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져 설악산에서도 눈잣나무와 분비나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공 교수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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