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MVP 인천고 김성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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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마다 속으로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힘을 달라고…. "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인천고 투수 김성훈(17)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뒷바라지에 힘쓰시는 어머니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성훈의 아버지는 3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성훈은 2학년이면서도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등판해 '전승투수'가 됐다. 1m84㎝, 85㎏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시속 144㎞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의 절묘한 배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모두 2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공격에서도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17타수 8안타 8타점의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성훈은 "2학년 동기들이 중심이 되는 내년에는 전국대회 싹쓸이를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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