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도메인名확보 안간힘-홈페이지 접속쉬워 홍보등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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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탈리아 스포츠카회사 페라리는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바로 페라리라는 회사 이름이 들어간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명(ferrari.com)을 제3자가 미 국제망정보센터인 인터닉(InterNIC)에 등록해 놓았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결 국 이탈리아망정보센터에 등록한 「http://www.ferrari.it」라는 도메인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인터넷시대의 「기업 문패」로 통하는 도메인명을 미리 등록해 놓지 않아 낭패를 겪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일일이 국적을 표시하지 않고도 끝자리가 「.com」으로 끝나는 도메인명을 갖는 경우 네티즌들이 회사명만 알면 바로 홈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가상공간에서 치열한 홍보전과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 이같은 도메인명 확보에 나서는 이유다.
지난해 미 맥도널드사는 우연히 자사명이 들어간 도메인명을 한사회단체가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지역 어린이들에게 한달간 햄버거를 무료로 주는 조건으로 되찾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유력기업들의 도메인명을 외국의 제3자가 등록해 놓은 경우가 많다.
국내 인터넷 도메인명은 한국전산원의 한국망관리센터(KRNIC)에서 맡아 http://www.honggildong.co.kr와 같이 회사명 다음에 co(company)와 kr(Korea)를 붙인다.
「.com」도메인명 관리를 맡고 있는 미 인터닉에 등록하려면기본적으로 인터넷용 서버와 서버에 부여되는 숫자로 표시되는 IP주소를 갖춰야 한다.등록비는 1백달러,연간 관리비는 50달러.이외 다른 조건이 없어 선(先)등록자가 임자가 되므로 등록자가 넘겨주지 않는한 현재로선 되찾을 길이 없다.
서버를 갖춘 기업은 별 부담이 안되므로 인터넷에서 인터닉의 홈페이지(http://internic.net)에 들어가 직접 확인하고 등록하면 된다.우선 홈페이지에서 등록서비스로 들어가 「Whois」란에서 자사의 「회사명.com」을 입 력해 보면 등록돼 있는지,제3자가 등록했다면 그가 누구인지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등록하려면 등록도구(RegistrationTools)⇒웹-베이스드⇒도메인 등록.변경.삭제순으로 들어가면 9가지 등록단계가 나온다.각 단계에서 양식에 따라 국가명.주소.전화번호등을 정확히 기입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내 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인터닉에서 다시 전자우편으로 확인한다.
등록고유번호를 받으면 비용은 비자카드등으로 결제하면 되며 등록유효기간은 2년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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