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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간첩 동해안 침투 관련 잠수함.잠수정 어떻게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의 「괴함」 이름은 이날 하룻동안 네차례나 바뀌었다.
규모.성능.무장등에 따라 잠수함과 잠수정으로 구분되고,이는 북한의 도발강도를 짐작케 하는 부분인 만큼 그냥 지나칠 문제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동신(金東信)합참작전부장은 이날 오전10시 브리핑에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이 강릉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또 유고급 잠수정은 무게가 수중 70정도로 통상 승조원은 5~6명에 불과하다고 했다.따라서 침투자 수는 10~12 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합동신문조가 조사를 벌인뒤 「유고급 잠수정」은 「유고급과는 다른 형태의 잠수함」이라고 알려졌다.생각보다크다는 것이었다.오후에는 이 잠수정이 유고급을 개량한 「신형 상어급(SSM) 잠수정」이라고 발표됐다.
상어급 잠수정은 무게가 3백25이며 승조원만 11명에 비정규요원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표됐다.그러나 여전히「잠수정」이었다.
사전과 군사 전문서적인 제인연감에는 2백급 이상이라면 잠수함이라고 돼 있으나 잠수정이라고 했다.
또 어뢰 4발을 장착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어뢰가 있다면 잠수함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합참의 태도는 여전히 잠수정이었다.
합참은 오히려 처음 알려진 유고급 잠수함도 어뢰를 2발 장착하고 있다며 잠수함과 잠수정은 해상 작전용이냐 침투용이냐에 따라 구별될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괴함」은 최종적으로 「초기 상어급 잠수함」이 됐다.
합참이 잠수정과 잠수함을 가르는 기준은 무게(2백)와 어뢰발사 능력이며 이점을 고려할 때 잠수함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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