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아이언 '그린의 새名品'-비거리 길어 선풍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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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아이언 골프채도 티타늄시대가 올 것인가」.
티타늄드라이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프로골퍼 10명중8,9명은 티타늄소재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 티타늄드라이버를 갖고 있지않은 골퍼들도 티타늄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추세다. 티타늄드라이버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국내외 골프채 제조업체들이 최근 티타늄소재 아이언을 속속 개발,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티타늄 아이언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요넥스는 1백% 티타늄헤드인 「렉스킹」을 개발,이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고다이와와 미즈노등도 가세했다.
이에 뒤질세라 토미아머는 최근 미국업체로는 처음으로 「Ti 100」티타늄 아이언을 선보였고 국내업체인 코오롱과 랭스필드도티타늄아이언을 개발,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대다수 업체들은 시장동향을 보아가며 티타늄 아이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즉 티타늄 아이언이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티타늄 아이언중 요넥스 「렉스킹」과 토미아머 「Ti 100」을 제외하곤 티타늄인서트헤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인서트란 클럽 헤드중 공이 맞는 페이스 부분만 타타늄으로 만든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티타늄 아이언의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티타늄제품이 거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앞으로 골프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너무 비싸 가격경쟁력이없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티타늄 아이언은 일반 아이언으로 3번이나 4번 아이언을 잡을거리를 5번이나 6번 아이언으로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롱아이언 대신 미들아이언을 잡게 되니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고정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티타늄 아이언은 한 세트(아이언 9개)에 기존 일반제품의 2배 이상이나 비싼 3백만원대에 육박,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티타늄 아이언이 티타늄드라이버처럼 아이언골프채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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