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감량 돌풍속 새바람 일부기업선 공격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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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감원바람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으나 일부기업들은 오히려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늘리거나 투자를 확대하는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이는 경기침체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으로 사업확장이기본 배경이다.하지만 벌여놓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인원을 줄일 경우 오히려 조직원들의 사기나 회사 분위기가 침체돼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채용 늘린다=대우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33% 늘려 2천명을 뽑기로 했다.6백여개로 늘어난 해외법인의현지인력 수요증가에 따라 국내 고참 임직원들의 해외파견을 늘리고 국내인력은 신규충원을 통해 세대교체를 촉진 시킨다는 것이다.최근 대규모 비(非)메모리반도체 사업확장을 발표한 아남그룹도반도체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올 신규채용 규모를 2백명으로 지난해보다 20% 늘릴 계획이다.당진제철소 2단계완공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도 생산기술인력을 보강 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계획보다 1백명 늘려 4백명을 뽑는다.
◇어려울때 투자 늘린다=효성그룹은 정보통신.유통.레저분야의 신규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주력사인 동양나일론은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대규모 페트병.직물생산공장을 세우는등 기존사업도 강화한다.
한진해운은 14일 대형 컨테이너선박 투입에 따른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지점장회의를 긴급소집해 해외물류기반을 확충키로하는등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감원 대신 인력재배치=LG정유는 연말까지 정유유통 자회사인LG정유유통과 LG정유판매 2개사를 합병하되 중복되는 관리부문인력을 감원없이 주유소등 영업관리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섬유업체인 ㈜신원은 지난해 1백여명을 계열사로 이동시킨데 이어 올해도 직무분석을 통한 인력재배치 작업을 추진중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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