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美아이싱드림팀 격파-월드컵아이스하키 결승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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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필라델피아 AFP=본사특약]캐나다가 미국의 「아이싱 드림팀」을 짓밟고 월드컵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캐나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벌어진 96월드컵아이스하키대회 결승 첫 경기에서 연장 10분37초만에 터진 스티브 이저먼의 황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는 이로써 예선에서 미국에 패한 빚(5-3)을 갚고 세계최강 아이싱군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캐나다는 13일 홈경기(몬트리올)에서 또다시 승리할 경우 대망의 월드컵을 차지하게 되며 패하더라도 골득실차를 따져 15일세번째 경기를 벌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반면 미국은 브레트 힐.잔 르클레어.크리스 첼시오스등 아이스하키 스타들을 총망라한 「드림팀」을 구성,80년 레이크플래시드겨울올림픽 이후 16년만의 세계정상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안방에서 무릎을 꿇어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양상은 빙판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열전이었다.
웨인 그레츠키.마크 메시에.에릭 린드로스.조 사킥.클라우드 르뮤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스타들을 보유한 캐나다는낙승예상과 달리 1피리어드 16분50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내리 2골을 허용하며 2피리어드 막판까지 2- 1로 리드당하는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무르익던 미국의 아이싱 드림팀은 2피리어드 39초를 남기고 르뮤에게 동점골,경기종료 10분전 플루어리에게 역전골을 잇따라내줘 사그라드는 듯했으나 전광판이 0초를 향해 치닫는 종료직전동점골을 성공시켜 연장전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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