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선정 MSF 어떤 단체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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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경없는 의사들(MSF)」은 71년 프랑스 의사들이 주축이돼 정치.종교.인종.이념을 초월한 의료인도주의 봉사단체로 탄생했다. 72년 중미 니카라과에 의료지원단을 처음 파견,해외봉사에 나서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연인원 1만명의 의사와 간호사등이 아프리카.중남미.동남아등 지구촌 80여개국에서 각종 재난으로 헐벗은 사람들을 치료했다.
80년부턴 프랑스 의사들의 활동에 공감해 벨기에.스위스.네덜란드.룩셈부르크.스페인의 의사들이 동참,국가별 MSF가 구성됐다. 현재 MSF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프랑스등 6개국운영본부와 브뤼셀의 국제사무국,미국.일본등 13개국에 위치한 대표부를 중심으로 세계적 활동망을 구축해놓고 있는 지구촌 최대규모의 의료봉사 활동체다.
MSF가 일반 봉사단체와 다른 특징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위험한 지역에 유엔군이나 언론보다도 먼저 MSF요원들이 생명을 걸고 투입된다는 점.
일례로 94년말 체첸에서 러시아군이 반군에 대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수행할 당시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는 MSF밖에 없었다. MSF는 최근 르완다와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인종청소의책임자들이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되도록 강력히 요구,인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 이를 관철하는등 국제인권의 파수꾼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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