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매 7천여대 작년比 52% 중가-수입車 판매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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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1천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국내 11개 외제차 공식수입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모두 7천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9% 증가했다.이 가운데 미제 크라이슬러 수입업체인 우성산업과 독일제 BMW 수입업체인 코오롱상 사가 이미 1천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8월말까지 판매량은 우성산업이 1천3백98대,코오롱상사가 1천64대로 각각 지난해에 비해 79.2%,1백21.1%의 증가율을 보였다.이밖에 독일제 벤츠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와 스웨덴제 볼보 수입업체인 한진건설의 8월말 까지 판매량이 각각 9백61대,8백21대에 달해 연말까지 1천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 같은 기간 6백93대를 판매한 독일제 폴크스바겐 수입업체효성물산과 6백2대가 팔린 미제 제너럴 모터스(GM),일제 도요타등의 수입업체인 인치케이프 코리아등도 연말까지 1천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 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영업을 시작한 포드자동차 코리아는 8월말까지의 판매량이 4백32대에 이르렀다.수입차업계에서는 연간 1천대 판매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고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1천대이상 수출되는 국가는 주요시장으로 간주한다.쌍용 자동차의 경우지난해 1천대 이상 수출한 국가가 영국.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독일등 4개국에 불과할 정도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1천대 이상 판매한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수입차업계가 국내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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