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機內 에티켓 무시 지나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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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며칠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 여행 에티켓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기내에서의 에티켓이 너무 없다.이륙시간이 3분도 안 남았는데 착석을 안한 사람,창쪽 찾느라 통행로를 막아 외국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많았다.또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떠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아무 타이르는 말도 없이 동조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빨간등 표시가 있는데도 노크를 계속하고,심지어는 문을 잡아당기기까지 한다.방송까지 하며 금연석과 흡연석을 말하는데도 산소통 옆에서 담배연기를 마구 뿜어대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착륙 후 나간 자리에서는 「어쩌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차이가 이렇게 날까」 할 정도였다.우리 여행객이 있던 자리는 기내사용컵.휴지 등이 즐비했다.편의를 위해 제공된 모포가 마구 발로 밟혀 있기도 했다.정말 창피함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음식물을 들고 카펫 위를 다니고,떠들고,기내 전등을 껐다 켰다할 때는 부모들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좀 더 성숙된 여행문화가 필요하다.
유동순 <서울서대문구남가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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