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공백 누가 책임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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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주지역의 고위 공직자들이 너도나도 6.5 재선거와 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하면서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김경택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4일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사표를 내고 열린우리당의 후보경선 참여를 신청했다.

지난 3일엔 오재윤 도 기획관리실장이 사표를 내고 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달 27일 우근민 지사의 직위 상실에 이어 정무부지사와 기획관리실장까지 공석이 됐다.

제주시도 시장과 부시장이 동시에 공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환 시장이 지사 재선거 출마를 위해 6일 시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게다가 김시장의 사퇴에 따른 제주시장 보궐선거에 김영준 부시장이 출마하려고 준비 중이다.

강상주 서귀포시장 또한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5일 성명을 내 "고위 공무원들의 선거 출마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행정 공백은 물론 공무원들의 줄서기.편가르기 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제주도청 공무원 직장협의회도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은 더 이상 행정에 발을 들여 놓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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