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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포츠 마케팅 한국기업 본격 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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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기업들이 골프대회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과 함께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LG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시니어프로골프협회(PGA)골프대회를 주관,대회명을 「LG챔피언십」으로 정한데 이어 삼성도 미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공동 스폰서로 나선다.
LG가 타이틀스폰서를 맡게된 이 대회는 97년 2월7~9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베이콜로니CC에서 개최된다.LG는 대회 총상금을 1백만달러(약 8억2천만원)로 올려 시니어골프대회중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시니어대회의 평균상금은 84 만달러.
미PGA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아널드 파머.치치 로드리게스등 시니어스타들이 대거 참가하고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을 통해 미국과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오는 10월3~6일 뉴욕주 뉴로체의 와이카글CC에서 열리는 LPGA주최의 JAL빅애플클래식대회에 공동스폰서로참가한다.
삼성은 10만달러를 후원하고 타이틀스폰서인 일본항공은 72만5천달러를 지원한다.삼성은 앞으로 인구가 밀집되고 광고효과가 보장되는 뉴욕 인근에서 열리는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을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와 대우.선경등 국내기업들도 앞다퉈 미프로골프대회및 다른 종목 프로경기의 후원을 검토하고 있다.이같이 한국기업들이 미프로골프계를 넘보고 있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고양과 무형의 광고효과등이 엄청나기 때문.미국내에서 한국의 스포츠마케팅은 아직 걸음마단계다.일본의 혼다사는 지난 82년 혼다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백25만달러)를 후원,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미국의 경우 스포츠마케팅의 방법과 규모는 엄청나다.
프로농구 뉴저지 네츠구단은 경기장 이름을 최근 콘티넨털 아레나로 바꿨다.
콘티넨털사가 12년간 구장이름을「콘티넨털」로 바꾼다는 조건으로 2천9백만달러를 네츠구단에 지불했다.
또 스포츠의류사인 프로 플레이어사(사장 이기영)는 미 프로미식축구단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구장에 회사명을 붙이는 조건으로 2천만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뉴욕지사=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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