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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통령배를 내 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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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정보고와 천안북일고의 준결승전에서 5회초 덕수정보고 서광원이 결승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동대문 야구장에는 휴일을 맞아 1만5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강정현 기자]

인천고와 덕수정보고가 6일 오후 1시 고교야구 정상을 가리는 최후의 결전을 한다.

5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서 인천고는 유신고를, 덕수정보고는 북일고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인천고는 1985년 제19회 대회 때 결승에 올랐다가 서울고에 1-4로 져 준우승에 그친 적이 있고, 덕수정보고는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이다.

인천고는 4승을 기록 중인 에이스 김성훈과 포수 이재원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타의 밸런스가 안정돼 있다. 김성훈(8타점)과 이재원(5타점)은 타선에서도 핵을 이룬다. 준결승까지 팀타율 0.328로 화끈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덕수정보고는 탄탄한 조직력의 팀이다. 3승을 챙긴 최현호와 왼손 김정운이 마운드를 이끌고 타선에서는 홈런 3개를 터뜨린 현승민의 장타력과 4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손정훈의 빠른 발이 돋보인다.

결승전이 5점 이상 주고받는 타격전이라면 인천고가, 5점 이하의 투수전으로 진행된다면 덕수정보고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인천고 10-7 유신고=안타수 13-13. 26안타를 주고받는 팽팽한 타격전에서 집중력이 더 앞선 인천고가 이겼다. 인천고는 2-2 동점을 이룬 2회말 타자 일순하며 5안타와 몸맞는공 한개를 보태 5득점, 7-2의 리드를 잡은 뒤 유신고의 추격을 에이스 김성훈이 잘 막아냈다.

인천고는 9-7로 쫓긴 8회말 현지웅이 2, 3루를 거푸 훔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0-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고 3, 4번 타자 이재원과 김영재는 5타수 2안타 3타점씩을 뽑아내 일등공신이 됐다.

◇덕수정보고 6-3 북일고=의외의 결과였다. 투수력에서 앞선 북일고의 우세를 점쳤던 전문가들도 덕수정보고의 탄탄한 조직력에 놀랐다. 덕수정보고는 0-2로 뒤지던 5회초 한번 붙잡은 찬스에서 3안타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4-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덕수정보고는 5-3으로 쫓긴 7회초 현승민이 승리를 굳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3점차로 달아나며 결승행을 굳혔다. 덕수정보고 에이스 최현호는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태일.김종문 기자<pinetar@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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