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살인게임/못말리는 드라큐라/프라이멀 스피시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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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살인게임(CIC) 괜찮은 직장과 예쁜 아내를 가졌지만 점심때는 모텔에서 숨겨둔 애인과 밀회를 즐기는 여피족 주인공을 통해 도덕률을 어긴 시민의 불안감을 모티브로 삼은 오락스릴러.
▶못말리는 드라큐라(스타맥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를 『총알탄 사나이』의 레슬리 닐슨이 패러디한 호러코믹물.스토리전개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공포영화의 긴장된형식을 비트는 요절복통할 뒤집기 장면들이 백출한다.
▶프라이멀 스피시즈(새한) 『주라기공원』에서 아이들을 못살게군 난폭한 공룡 T렉스가 이번에는 트레일러의 짐칸에서 튀어나와군인들을 때려눕힌다.『주라기공원』에서 아이디어를 빌리고 『에일리언』의 음침한 분위기를 입혀 만든 액션물.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우일) 하층계급 백인 젊은이와 파키스탄 이민2세의 동성애,성공한 파키스탄계 실업가와 영국 여인의 불륜을 통해 영국사회의 위선과 계급.인종차별을 통렬히 공격하는스티픈 프리어스 감독의 걸작.그가 구사하는 다양한 영화언어는 일견 혼란스럽지만 보고 나면 무게있는 메시지가 전해져 온다.
▶7번가의 욕망(폭스) 마피아에게 상납금을 내지 못해 테러를당한 아버지를 대신해 회사 살리기에 나선 당찬 여성 패션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내건 스릴러.슈퍼모델들의 늘씬한 각선미와 화려한 패션쇼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총싸움이 볼거리다.제목중 7번 가는 패션의 거리를 의미.『뉴욕경찰24시』의 여형사웬디 매케나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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