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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 직접 민원담당한 직원 명함 시민에게 나눠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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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시 중구청 민원봉사실.직원 이지연(李芝延.24.여)씨가 호적등본을 떼러온 한 시민의 민원을 처리한 뒤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다.명함의 뒷면에는 「구민 여러분의 의견을 받습니다」는문구와 함께 ▶불합리한 법령.제도.관행▶청소.교■ 등에 관한 생활불편사항등을 신고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지난달부터 민원업무가 끝난뒤 명함을 나눠준 李씨는 민원인들로부터 여러가지 문의뿐 아니라 가끔 『고맙다』는 전화까지 받게 됐다. 중구보수동의 김상호(金相鎬.43.상업)씨는 『명함으로 담당공무원의 이름을 알게돼 쉽게 가까워지고 예전과는 달리 민원을 누가 처리했는지 알 수 있어 행정에 훨씬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李씨는 『업무를 처리한 뒤 명함으로 이름 을 밝히게 돼 조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전보다 좀더 책임감을 갖고 민원인을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지난달 20일부터 1백여만원을 들여 직원 2백19명에게 1인당 1백장씩 명함을 만들어 배포,민원처리뒤 나눠주게끔했다. 중구청은 동사무소.민원봉사실.세무과.건설과등 민원을 많이 처리하는 7급이하 직원들에게 명함을 배포했다.중구청 총무과정수철(鄭秀喆)담당은 『예전에는 6급이상의 간부직원들만이 명함을 가지고 있어 실제 민원인을 주로 대하는 일선직원이 「무기명」으로 일해 책임의식이 다소 떨어졌다』며 『직접 민원을 담당하는 직원의 이름을 밝혀 책임감과 주민들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명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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