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템포의 경쾌한 라틴춤 '자이브 댄스' 생활체육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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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라틴댄스의 하나인 자이브가 생활체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주말 직장야유회를 다녀왔다는 김인식(30.서울장충동)씨는 『마땅하게 놀거리가 없었는데 자이브를 출 줄 아는 사람들이나와 가르쳐 주는 바람에 유쾌한 시간이 됐다』며 『서로 부둥켜안고 추는 다른 볼룸댄스와는 달리 두손을 맞잡고 떨어져서 추기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출 수 있는 춤』이라고 말했다.
한국무도교사협회 신길자회장은 『자이브는 서양의 경우 룸바.삼바.파소도블.차차차등을 배운 후 가장 나중에 배우게 되는 라틴댄스의 일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이브를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이브를 가르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 체로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밝혔다.
자이브는 기본스텝만을 익히면 규격화된 틀이 없이 리더가 자유롭게 춤을 이끌어갈 수 있다.
빠르고 경쾌한 4박자의 춤이기 때문에 디스코부터 트로트까지 어떤 음악에든 맞춰 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배우기가 쉬워 초보자들도 한달이면 능숙한 댄서가 될 수 있다.
상명여대 박인숙(체육과)교수는 『자이브는 빠른 템포의 춤이라운동량도 많다』며 『볼룸댄스의 선진국인 일본이나 영국에서는 생활체육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문화센터(744-4412)나 한국무도교사협회 산하 중앙교육연수원(238-6607)에 초급.중급.고급코스 강좌가 개설돼있다. 또한 세계댄스스포츠연맹은 볼룸댄스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볼룸댄스를 댄스스포츠로 바꾸고 경기종목화에 앞장서고있기도 하다.
◇요령=자이브는 4분의4박자로 발을 여덟번 이동하는 경쾌한 춤이다.한쪽 발을 바닥에 놓을 때 체중도 함께 싣는다.동시에 다른쪽 발은 발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약간 든다.남성과 여성은 방향과 발을 반대로 하면 된다.

<그림 참조> ▶첫째,양발을 모으고 1보는 오른발 앞부분의 안쪽을 왼발 뒤꿈치 뒤로 아주 가깝게 비스듬히 놓고 왼발을 든다. 2보는 든 왼발을 제자리에 놓고 확실히 체중을 둘 때 오른발을 든다.
▶둘째,오른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3보는 오른발을 왼발 옆으로 벌려놓고,4보는 왼발이 오른발 옆으로 따라가서 놓고,5보는 오른발을 옆으로 또 벌린다.
▶셋째,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하는 6보는왼발을 오른발 옆에서 벌려놓고,7보는 오른발이 왼발 옆으로 따라가서 놓는다.
8보는 왼발을 옆으로 또 벌려 처음 시작한 자리에 놓는다.그리고 다시 1보부터 반복하면 된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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