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S도입 中企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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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미래상사」 판매담당 K과장은 출근 즉시 컴퓨터 앞에 앉아 전자우편 내용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오늘 아침에는 지금까지 거래가 없던 일본 T자동차의 「전자상거래 신청서」가 눈에 띄었 다.
「상품분류번호 ××123456,수량 2천개,단가 25달러,9월말 인도 송신자:일본T자동차 구매과장.일자:98년 8월31일」. K과장은 해당 상품의 재고량.생산일정.자재수급상황을 컴퓨터로 확인한 후 거래승낙서를 발송했다.
5년전 판매과 B대리의 휴가로 재고량이 파악되지 않아 계약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CALS.EC의 위력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미래상사와 같이 CALS.EC를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늘어날 전망이다.통상산업부가 중소기업 CALS.EC 보급을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등 7개 도시에 「EC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의 확보는 두터운 중소기업층이 뒷받침해야 가능하다.
통산부가 중소기업에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자체 기술인력과 자금으로 CALS 관련기술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EC지원센터는 중소기업에 대한 CALS 관련기술과 시스템구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협력도 모색한다.지역별로 중소기업체에 CALS를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핵심은 계약자통합기술정보체계(CITIS)에 있다.이것은 중소기업간 정보 공유를 위한 통합 데이터베이스(DB)로 정부와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로도 연결될 예정이다.외국기업들도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규격.품질.생산규모등을 직접 확인하고 거래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해외에서 진행되는 표준관련 동향에도 어두울 가능성이 높아EC지원센터가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수집해주는 창구역할을 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주 정보통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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