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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圈 대선후보 年內 4~5명 압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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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권은 두단계 정리과정을 통해 신한국당내의 대선(大選)예비후보를 압축한뒤 최종주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를 위해 오는 연말까지 예비후보 수를 4명내지 5명정도로 줄이는 1단계 정리작업을 거친뒤 대선논의의 공론화과정에서 다시 대상을 두세명으로 압축해 대통령후보를 결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대통령후보 결정과정에서 벌어질수 있는 당내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9~10명선에 이르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한 후보 결정과정의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예 비후보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권은 이같은 정리조치가 외압에 의한 강제형식으로 나타날 경우 부작용이 따를 것으로 보고 해당인사들의 자발적인 의사표시 형태로 이를 가시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리대상에 포함될 인사들은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가 되기보다 대권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나 영향력을 증대시키는데목적이 있거나 스스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인사들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가운데 꼭후보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몇명 있는것 아니냐』며 『이들은 연말께 정리가 되고 4~5명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뒤 97년의 적당한 시점에 가면 예비후보 수는 두세명으로 자연스럽게 좁혀질 것』이라며 『이때 당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의중도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예비후보 가운데 단 한명이라도 경 선을 요구할경우 표결로 정할 수밖에 없는 만큼 최종결정은 전당대회의 경선을 통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정리과정에서 당내 예비후보군을 상대로 한 金대통령의 연쇄면담이 있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퇴의사를 밝힌 인사들에 대해서는 당정개편과정에서의 배려가 있을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관리방안」이란 형식의 문건으로 정리됐으며 유사한 내용의 보고가 한두개의 채널을 통해 金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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