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村 폭격" 비난에 美선 일축-이라크 사태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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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라크인 약 2천명은 4일 바그다드 동부 알하비비아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고 항전을 다짐하는 반미시위를 벌였으며 다른곳에서도 시위가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4일 방공부대 사령관들을 방문,국가 방어를 위한 지시를 내렸다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은 사령관들로부터 작전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이라크 영토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한 지시를 내렸다』고 말하고 후세인이 방공부대들의 사기가 높고 적에 도전할 만반의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4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공식 항의했다.
무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외무장관은 유엔이 『미국의 무력 침공을 비난하고 미국이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라크는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가 발효되기 직전 항공기 30여대를 남부기지들에서 철수시켰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관리가4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가 약 30여대의 항공기를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인 위도 33도선 이북으로 이동시켰으며 남은 비행기는 몇대밖에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가 헬리콥터들까지 이동시켰는지는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4일 미국이 수도 바그다드 일원의 군기지및 민간거주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TV는 미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는 바그다드 시내의 민간인 가옥장면등을 방영했다.
TV화면은 유리창이 깨지고 가구등이 부서진 민간주택과 함께한여인이 울며 미국을 욕하는 장면을 비췄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 바그다드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4일 밝혀졌다.
ABC뉴스가 5백15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무작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9%가 지난 3일 이라크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을 지지한 반면 16%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5%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또 이라크 사태를 다루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7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22%는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과 영국은 5일 프랑스의 도움없이도 새로 확대된 이라크남부의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업무를 공동 수행할 수 있다는데합의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과 말콤 리프킨드 영국 외무장관은이날 런던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프랑스가 미국의 대 이라크 조치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아도 미.영 두 나라가 이 지역정찰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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