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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우울증 증세, 신경안정제 복용해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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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최진실씨에 대해 경찰은 "최씨가 이혼 이후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구의 진술에 의하면 이혼 후 최씨가 힘들어했고 평소에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며 "별다른 외상이 없고 유족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타살 보다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망 전날인 1일 오후 매니저인 박모씨와 소주를 세병 정도 마시고 취한 상태로 귀가했다. 집에서 모친에게 "세상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나하곤 전혀 상관없는데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겟다"며 울던 최씨는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걱정된 모친이 욕실 문을 열려고 하자 최씨는 "엄마는 가서 주무시라"고 말했다. 모친은 최씨의 아들 방에 가서 잠이 들었다가 새벽 4시에 깨어나 최씨 방으로 향했다. 최씨의 침대가 깨끗한 상태인 것을 확인한 모친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욕실 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욕실 문은 여전히 잠겨있었고 안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최씨 모친은 30여분간 욕실 문을 두들겼으나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최씨 모친은 오전 6시께 열쇠업자를 불러 문을 열었다. 최씨는 고정된 샤워꼭지 부근에 압박붕대로 목을 감아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 최씨 모친은 아들(최진영)에게 전화하고 아들이 도착한 직후인 7시 34분경에 119 구급대에 연락했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과 5년전 이혼한 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며 "친구의 진술에 따르면 이혼 후 힘들어했고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될까봐 걱정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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