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고입 검정고시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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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제2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기수 신창원(38)씨가 지난달 5일 응시한 고입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신씨는 올해 초 "공부로 1등을 해보겠다"며 공부를 시작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4일 "신씨가 늦게나마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기독교 신앙생활과 학업에 정진하는 것이 무기수로서 중압감을 견뎌내는 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고졸 자격증을 딴 뒤 교도소에서 대학과정까지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1997년 1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도중 화장실 창문을 뜯고 달아났다. 그는 2년6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항소심에서 징역 22년6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청송=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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