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 연구기능 빈약 선진국 진입에 최대장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나라 대학의 빈약한 연구기능,정부및 기업체의 저조한 대학연구 투자가 한국의 선진국 진입에 최대 걸림돌이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관계기사 3면〉 OECD 교육위원회는 한국의 OECD 가입을 앞두고 지난 2년동안 교육개혁.대학교육등 12개 분야에 걸쳐 한국의 교육실태를 총체적으로 조사.분석,종합평가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최근 우리 정부에 제출했다.이 보고서는 10월 최종확정 돼 발표될 예정이다.
OECD 보고서는 『한국 교육개혁이 취지나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세부안에서 미흡하거나 아예 소홀히 취급된 부분도 있다』며 한국 대학의 빈약한 연구기능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대학들은 교육에 너무 치중하고 연구는 소홀히해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 분야의 신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다』며 『이는 한국이 외국의 기술의존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 했다.실제로 한국은 공공자금.기업의 대학 연구비 투자가 그게 저조,지난 94년 기준으로 공공기금중 82.6%가 정부연구기관에 투자되고,겨우 8.2%만이 대학에서 쓰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지난 93년 기준 의 신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다』며『이는 한국이 외국의 기술의존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매우 중요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은 공공자금.기업의 대학 연구비 투자가 크게 저조,지난 94년 기준으로 공공기금중 82.6%가 정부연구기관에 투자되고,겨우 8.2%만이 대학에서 쓰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지난 93년 기준 대학이 쓴 총 연구비 총액을 다른 OECD회원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5억달러로 일본 1백23억달러의4%,독일 83억달러의 6%에 불과했다.대학교수 채용에 본교출신을 선호하는 「동종교배」(Inbreeding) 도 큰 문제다. 이에 따라▶대학 연구투자 대폭 증액▶장기간 연구만 하는 교수제도 도입▶연구시설 현대화▶대학과 정부연구기관.산업체와의 교류 확대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대학.기업간의 연구 교류가 거의 없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산학협동 활성화를 위해 대학 교과과정에서 산업체 근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과외.학원등 사교육에 대해선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고 경쟁적이어서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빈부 격차에 따른 사교육 혜택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 학교 차원의 과외를 활성화하고 그 비용을 정부에서 지 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