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멤버들 일시적 프로젝트 밴드 결성.음반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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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섹스 피스톨스」의 스티브 존스(기타),「듀란 듀란」의 존 테일러(베이스),「건스 앤 로지스」의 더프 매캐건(기타)과 매트 소럼(드럼).각각 70,80년대와 90년대 최고 인기그룹의구성원이었던 이 네명의 멤버가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 「뉴로틱 아웃사이더스」를 결성하고 음반을 내 대단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밴드란 각자 다른 영역 또는 다른 그룹에 소속돼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한시적인 활동을 위해 결성하는 그룹을 말한다.60년대 에릭 클랩턴이 소속됐던 「블라인드 페이스」와 80년대의 그룹 「아시아」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 밴드.
네사람은 지난해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선공연에서 함께 연주한 뒤 의기투합,「뉴로틱…」를 결성하게 됐다.그후 매주월요일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럽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모았고 미국 서부지역과 동부의 뉴욕.필라델피아에서 공연 을 가졌다.
그룹 「토킹 헤드」의 멤버였던 제리 해리슨이 프로듀싱 작업을마친 이들의 데뷔음반(물론 마지막 음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은9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장르인 펑크록에 기반을 두고 있다.이를 테면 70년대 영국 펑크록의 비조(鼻祖)격 인 클래시의 히트곡 『재니 존스』를 존 테일러의 목소리로 리메이크 했고 70년대 펑크의 냄새가 물씬 나는 『필링스 아 굿』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말 런던에서 시범공연을 가진데 이어 9월부터 유럽 전역을 순회하는 본격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하지만 이들의 운명에 대해선 『각자의 이름값을 밑천으로 장삿속을 차리기위한 것』이란 비관론이 지배적이다.무엇보다 4명의 멤버중 2명이 소속된 「건스 앤 로지스」가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뉴로틱…」는 1회용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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