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가수 음반재킷 디자인 본뜬 '레이블T셔츠'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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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마돈나의 『베드타임 스토리스』,REM의 『퓨어』,그린데이의 『머더』….국경을 넘어 전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유명 팝스타.록그룹의 음반들이다.최근 음악을 즐기는 신세대 사이에 이들 음반 겉포장(레이블)디자인을 그대로 옮 긴 일명 「레이블 티셔츠」가 음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있다.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패션에서까지 극성팬임을 적극적으로 선언하고 나선 것.
현재 레이블 티셔츠를 판매하는 곳은 유투존백화점을 비롯한 타워레코드 매장들.미국 현지에선 대개 음반 발매와 동시에 레이블티셔츠가 나오지만 국내에 수입되기까진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유투존백화점 음반매장 담당 박종찬대리는『10~20대 학생들이주고객층』이라며 『특정 가수.그룹에 대한 남다른 선호를 표현하려는 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음반 종류마다 소량씩만 들여오기 때문에 입점 즉시 품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한다.핑크플로이드의 열렬한 팬이라는 대학원생 신동민(26)씨는 『팝매니어인친구들끼리 동류의식을 나누기 위해 함께 입는다』고 말하기도.
시중에 선보이는 레이블 티셔츠중엔 음반 재킷을 똑같이 본뜬 것외에도 가수.그룹의 모습을 캐리커처로 표현하거나 롤링 스톤스의 가시돋친 혀처럼 대표적인 로고를 담은 것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있다.가격은 2만5천원선.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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