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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실질반영률 낮춰-주요大 요강변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각 대학이 97학년도 대학입시에 첫 도입되는 학교생활기록부(생활부)성적 실질 반영률을 크게 낮춰 입시 전형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특차모집에서도 생활부 반영비율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무시한채 수능성적만으로 전형하려는 움직임이다.

<관계기사 3면> 이에 따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성적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져 합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30일 97학년도 입시요강 변경안을 확정해 발표한 고려대는 생활부의 기본점수를 대폭 올려 실질 반영률을 종전 9.1%에서2.9%로 낮췄다.
이에 앞서 새 입시요강을 발표한 연세대.포항공대는 생활부 실질 반영률을 종전 9.9%와 40%에서 각각 4%로 낮췄다.연세대는 특히 특차모집 정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뽑는다.
또 한양대.이화여대.한국외국어대등도 잇따라 같은 방침을 정함으로써 생활부 파동 이후 입시요강을 수정중인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려대 요강에 따르면 생활부 반영방식을 기존의 석차백분율제에서 과목별 성취도(수~가)에 이수단위를 곱한 성적을 합산해 석차를 내는 환산 총점석차제로 한다.
이중 교과성적은 9등급제를 유지하되 기본점수를 1백30점(만점 1백70점)에서 1백54점으로 높임으로써 최상위(1등급)와최하위(9등급)의 점수차를 40점에서 16점으로 낮추고 등급간점수차도 5점에서 2점으로 줄였다.
또 5개 등급인 출결성적은 등급간 점수차가 2점에서 1점씩으로 낮아져 최대점수차가 8점에서 4점으로 줄었으며,비교과성적(특활.봉사활동)은 8개 등급 20점차에서 3개 등급 2점차로 크게 낮췄다.
정원의 30~40%를 뽑는 특차의 경우 생활부 성적을 반영치않고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며 과학고.외국어고등 특목고학생에 대해서는 동일계 지원시에만 가중치를 부여키로 했다.
한국외국어대는 교과성적의 점수차를 종전 15개 등급 70점에서 9개 등급 28점으로 낮추는등 생활부 실질 반영률을 7.6%에서 3.4%로 낮추고 특차모집에서 생활부 반영률을 40%에서 20%로 낮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화여대도 교과성적 등급을 30개 등급에서 15개 등급 이내로 축소하고 기본점수를 올려 실질 반영률을 종전보다 떨어뜨린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한양대 역시 실질 반영률을 8.6%에서 연세대 수준인 4%선으로 낮출 예정이다.
한편 9월5일 요강을 발표할 서울대는 생활부 환산 총점석차제도입을 검토중이며,서강대.경희대등은 종전 요강을 그대로 유지할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현.강홍준.김준현.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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