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새우미끼 밤낚시 월척 손맛-충주 조정지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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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저수지나 댐의 수위변동은 붕어낚시 조황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올해는 장마가 짧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이에 따라대형댐마다 녹조현상이 일어나 조황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85년 완공된 충주호는 「붕어낚시의 메카」로 명성을 날렸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조황이 시들해 지면서 낚시꾼들의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충주호의 수위는 현재 1백21로 저수율이 40%를 밑돈다.충주호 하류의 수위를 조절하는 조정지댐은 그동안 충주호의 그늘에가려 빛을 못본 낚시터였다.그러나 조정지댐은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충주호 본댐과 괴산댐에서 흘러오는 달천강,충주시에서 흘러 나오는 개천,주덕보에서 흘러오는 요도천등이 조정지댐으로 흘러든다.그중 본댐의 유입량이 가장 많다.
조정지댐은 본댐에서 방류한 물을 저장한 후 일정량을 방류하는기능을 한다.충주호는 전력의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만 발전을 하기 때문에 조정지댐의 수위는 본댐의 발전시간대와 밀접한 관계를갖고 있다.보통 오전9시 전후,저녁시간,심야등 하루 3~4시간발전을 위해 방류한다.이 시간대에는 초당 5백의 물이 방류돼 조정지댐의 수위가 올라간다.
달천강과 충주에서 흘러오는 개천이 합류하는 탄금교,갈골에서 물이 유입되는 탑평교 아래가 주포인트다.저녁부터 밤시간대에 손맛을 쉽게 볼 수 있다.낚시터 주위에는 수초대가 있어 캐스팅을할 때 수초를 넘겨야 한다.밤에는 새우미끼로 월 척을 낚을 수있으며 잔챙이가 잘 붙는 떡밥과 지렁이를 이용해 짝밥낚시를 즐길 수 있다.낚싯대는 2.5~3칸대가 주로 사용되며 1.5~2칸대의 짧은 대에서도 짭짤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망이나 뜰채등을 준비하면 현지에서 바닥새우를 조달할 수 있다.낚시터 주변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어 출조전 부식이나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주차공간은 도로변에 넉넉하게 있다.
서울서 조정지댐으로 출조를 하려면 이천에서 국도 3호선과 38호선을 번갈아 이용한다.
▶조정지댐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이천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장호원까지는 국도 3호선을 이용한다.장호원에서 국도 38호선을 따라 제천쪽으로 달리면 목계교를 건너기전 가흥이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하면 가금면 소재지로 연결된다.탑평교와 탄금교는 충주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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