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스케이프.MS社 인터네트 법정대결 일촉즉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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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WWW) 검색프로그램시장의 왕자 미 네트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일전이 법정투쟁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80%를 석권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는 「내비게이터 3.0」을 방패로,MS는 날카로운 창 「익스플로러 3.0」을 치켜세우며 서로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
MS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3일 익스플로러 무료공개후 1주일만에 1백만 네티즌들이 파일을 복사해 갔다』며『이는 지난해 8월 윈도95 출시 때와 비슷한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자평하고 있다.또한 공개 첫날 자사 홈페 이지 접속 건수가 4천5백만건을 넘어선데다 영문판과 함께 한국어.일어.독어.프랑스어등 9개 현지판 동시출시 전략이 맞아 떨어져 네트스케이프 추격에 자신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러자 네트스케이프도 홈페이지에서 내비게이터가 익스플로러보다▶웹사이트 접속 속도가 평균 42% 빠르며▶용량이 적어 다운로드가 쉽고▶동화상과 애니메이션 기능이 뛰어나다는 분석표를 올렸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CBS스포츠.CNN인터렉티브.디즈니등 유력업체들이 3.0 제품으로 웹사이트를 새로 단장키로 했다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두 회사는 법정투쟁도 벌일 태세다.MS가 『NT워크스테이션을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버제품 패스트랙이 최적의 인터네트 구축시스템』이라는 네트스케이프의 광고문안은 허위라며 경고서한을 보낸 것이 싸움의 발단.그러자 네트스케이프는 즉각 M S가 PC업체와 온라인서비스회사등에 내비게이터를 채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윈도시스템등을 헐값에 공급하고 있다며 미 법무부에 불공정행위 제소장을 제출해 맞대응에 나섰다.이같은 싸움의 승자는 결국 기능좋은 SW를 골라 쓰게 될 전세계 6천만 네티즌들의 손에 달려있어 두 회사간 공방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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