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문대 직업교육 강화위해 독특한 학사운영 아이디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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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0.5학점」「팀제」「4학기제」.
경남지역 전문대들이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시행을 준비중인 독특한 학사운영 아이디어들이다.
전문대들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대 지망생들을 확보하고 기업체들이 요구하는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98년으로 다가온 대학시장개방에 대비하고 고교졸업생 숫자가 대학입학정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0년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해전문대는 27일 남해상고.진주기계공고.창원대등과 교육과정을 서로 연계,운영하기로 하는 「교육과정 연계운영 협약서」조인식을 가졌다.
이 협약안에 따르면 실업계고교에서 이수한 과목은 전문대에서 가르치지 않으며 전문대와 대학도 같은 과목을 편성하지 않도록 돼있다. 남해전문대는 이 협약에 해당되는 학과로 실업계고교의 정보처리과.사무자동화과,전문대와 대학의 전자계산학과.전자통신학과등 10여개 학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실업계고교 출신자들이 전문대를 거쳐 창원대에편입할 경우 많은 혜택을 받게된다.
진주 연암공전도 여름.겨울방학기간을 40~50일정도로 줄여 현재 16주로 편성돼 있는 한학기를 8주로 만들어 1년에 4학기를 운영하는 4학기제를 내년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주 1시간에 1학점씩 획일적으로 편성된 현행 학점제도에 0.5학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주2시간 2학점이 많을 경우 1.5시간 1.5학점도 가능토록 해 탄력적인 학사운영이 가능해졌다.
연암공전 유해룡(柳海龍)기획팀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전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개성있는 교육 뿐』이라며 『기업들이 바라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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