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녹조연구 10년 한양大 최영길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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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3년내 남조류를 제거하는 바이러스.세균.곰팡이등으로 미생물제제를 만들어 현장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10여년동안 상수원의 부영양화와 녹조발생 억제를 연구해온 한양대 최영길(崔榮吉.56)교수.
『남조류에 감염하는 바이러스(사이아노파지)를 92년 경기도 백운저수지에서 분리해 냈습니다.지난해 대청호에서 얻은 남조류의세포벽 분해세균은 2월에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특허신청을 낸세균은 「모락셀라」계통으로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의 세포를24시간내에 거의 완벽하게 분해한다는 것.
崔교수는 『10년전 연구를 위해 방문한 인근 서울 중랑하수처리장이 질소.인 제거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며 『하수처리를 통해 질소.인을 제거하는 것은 멀게만 느껴져 녹조 원인생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 』고 밝혔다.『앞으로 남조류를 공격하는 곰팡이를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崔교수는 『상수원으로 쓸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0.01%도 안될 정도인만큼 소중히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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