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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방제작업 농민들 농약중독 사례 지난해 보다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1일 오후2시쯤 벼멸구가 기승을 부리는 자신의 논에 농약을뿌리던 장갑수(59.청송군청송읍금곡리)씨가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가 나는 농약중독증세로 청송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퇴원했다. 또 이날 오후4시쯤 박대우(51.김천시지좌동)씨도 도열병에걸린 벼논에 약을 치던중 어지럼증과 손발이 저려 김천의료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올들어 이상고온과 고르지 못한 일기로 경북도내 벼논에 도열병과 벼멸구등이 늘어나면서 방제작업에 나선 농민들이 농약을 뿌리다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농약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농민들은 지난 6월부터 3개월동안 김천.안동.포항 등 3개 의료원에서만 모두 6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6명에 비해 두배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경북도내 23개 시.군지역 보건소와 병.의원등에도 농약을 뿌리다가 중독돼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50~60대 농민들과 여성들이 농약중독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도 농촌진흥원 농촌지도사 南대현(41.6급)씨는『농약을 뿌릴때는 오후1~4시 사이의 한낮을 피해 아침과 저녁에 바람을 등지고 뿌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南씨는 또 『농약을 뿌릴때는 덥고 답답하더라도 반바지와 반소매를 피하고 방제복과 마스크등 방호장비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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