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西.東萊구청 공직사회 적응위한 '신규직원커플제'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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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산시 일선 구청에서 새로 채용된 직원과 고참직원을 1대1로짝지어 신임직원들이 낯선 공직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시 서구청(구청장 卞益圭)은 8월부터 새로 채용한 9급직원 13명에게 같은 부서내 7~8급 고참 직원 한명씩을 짝지워업무와 공무원 자세등을 가르치도록 하는 「신규직원 커플제」를 실시하고 있다.
서구청 박성덕 구정기획단장은 『최근 대졸이상 고학력 직원들이늘어나면서 새로 채용된지 1~2년이 못돼 적응실패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할 뿐 아니라 신세대의 자유롭고 창의적 사고를 고참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마련하고자 이같은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동래구청(구청장 李圭祥) 또한 지난해 11월 신입.고참직원 16쌍에 대한 첫 「커플결연식」을 갖고 6개월간 이 제도를 실시한뒤 지난 4월 10쌍의 새 짝을 구성,2기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커플을 구성,구정업무를 익히고 있는 동래구청 9급 신임 김혜진(金慧珍.여.24)씨는 『딱딱한 행정환경에 쉽게 적응하는데 언니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金씨와 짝을 이룬 7급 손승희(孫承希.여.30)씨도 『일상적으로 해야할 업무 외에 신임직원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모자란다』면서도 『처음은 책임감으로 지내다 이제는 단순한 직장동료 이상 가는 정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동래구청 총무과 박상호 담당은 『이 제도의 목적은 ▶빠른 조직적응▶직원들 사이의 유대강화▶사명감.책임의식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시행결과에 대한 분석결과가 좋게 나와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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