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타협案 수용하면 해산-한총련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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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총련은 19일 총리 담화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담화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악화시키는 것으로 우리는 자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서총련 의장겸 한총련 대변인 朴병언(22.연세대 기계공학4)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정부발표는 정부의 정치적 이권을위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朴씨는 특히 『경찰 총수가 학생시위에 총기를 사용하겠다고 한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제외한 어느 정권도 학생시위에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총련은 『경찰병력이 학교에서 떠나고 연세대 보직교수들이 제안했던 「신촌 지하철역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타협안을 경찰이 받아들이면 농성을 풀고 지도부도 경찰의 조사 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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