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바야시.김수장 9단 본선진출-삼성화재배세계바둑 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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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전 2차예선결승전(3회전)이 16일 오전10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속개됐다.이날의 대국에서 중국의 2인자 류샤오광(劉小光)9단이 가장 먼저 본선 32강에합류했고 한국의 서능욱9단.김수장9단,일본의 고 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등 실력자들이 차례로 예선의 관문을 통과했다.한국의 신예 유망주 안조영(17)3단도 세계대회 본선 첫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오후5시가 넘어서면서 중국선수들이 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간 국제무대에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위핑(余平)5단과 우자오이(吳肇毅)9단이 일본의 강자 야마시로 히로시(山城宏)9단과 아와지 슈조(淡路修三)9단을 격파했다.또 9 6세계아마선수권자인 류쥔(劉鈞)아마7단은 2회전에서 일본의 오가타 마시키(小縣眞樹)9단을 이겨 화제를 모았던 한국의 신예 이성재4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해 이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국가별 예선통과자는 한국5명,일본4명,중국3명,미국1명,아마1명등 모두 14명.본선은 시드16명,예선통과자 14명,주최측추천 2명등 32명으로 구성된다.
국가별 시드는 한국7명,일본5명,중국4명.한국은 조훈현9단.
이창호9단.유창혁9단.서봉수9단.양재호9단.최규병7단.김성룡4단등 7명을 지난해 상금획득순으로 선발했고 일본은 조치훈9단.
다케미야(武宮正樹)9단.요다(依田紀基)9단.유시훈 7단.왕리청(王立誠)9단등 국내 타이틀보유자로만 5명을 선발했다.중국은 녜웨이핑(섭衛平)9단.마샤오춘(馬曉春)9단.위빈(兪斌)9단.장원둥(張文東)9단.한국의 김인9단과 일본의 린하이펑(林海峰)9단은 주최측 추천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세계 32강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본선은 9월22일 신라호텔 특설대국장에서 개막될 예정이다.22일과 24일 1,2회전을 치르고 8강전은 10월28일,준결승전은 10월30일,3번기인 결승전은 11월25~29일 열린다.
…삼성화재배 2차예선 결승전은 16일 오전 한국기원에서 입회인 김인9단의 대국선언으로 시작됐다.이번 결승전 기보기록은 프로에 갓 입단한 초단들과 한국기원 연구원생들이 맡았다.대부분 초등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기보를 적으 며 대선배들의 대국에 한눈도 팔지 않고 진지한 자세로 관전,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들 가운데는 권갑룡6단의 딸 권효진초단도 있었는데 시종 침착한 자세를 보여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평. …이번 예선의 가장 큰 이변이라면 중국의 劉아마7단이 프로기사 3명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것.96세계아마대회 우승자인劉는 이날 일본의 강타자 오가타9단을 이기고 올라온 국내 바둑계의 신예 이성재4단을 맞아 아슬아슬한 접전끝에 반 집을 이겼다. …이번 삼성화재배 대국내용은 컴퓨터통신 유니텔(UNITEL)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특히 유니텔이 제공하는 바둑서비스는 프로기사들의 사진이 들어간 프로필 소개와 함께 기존 통신서비스에서 볼 수 없었던 자세한 변화도까지 제공하고 있 어 관심을 끌고 있다.유니텔에서 「go ssbaduk」을 치면 간단하게 마우스동작만으로 바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동엽6단을 이기고 본선진출이 확정된 차민수4단(미국대표)은 대국중 틈이 날때마다 주최측인 삼성화재관계자에게 내년부터 미국대표도 1명을 본선시드에 배정해달라고 로비.車4단은 지난달미국에 프로바둑협회(회장 차민수)가 결성된 점을 인정해 주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주최측은 미국에 본선티켓을 줄 경우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대만에도 줘야하기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
박치문전문위원.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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