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숲가꾸기’사업 톡톡한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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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06년부터 추진 중인 전남지역 ‘숲가꾸기’ 사업이 나무 성장을 촉진하고 재질을 향상시키는 등 효과를 낳고 있다.

전남도는 ‘숲가꾸기 5개년 계획’(2006~10년)에 따라 산림자원화지원단을 만들어 올해 3만4000ha에 729억원을 투입, 나무은행 설치 등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초 화순군 운주사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은 자칫 대형 피해를 불러 올 뻔했지만 숲가꾸기 사업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 칡 덩굴을 제거하면서 나온 칡뿌리 26t을 가공업체에 판매, 1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칡 줄기 277t은 최근 사료값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에 공급해 호응을 얻었다.

또 베어 낸 나무줄기 등 숲가꾸기 산물 6만㎥를 수집해 도내 343농가에 톱밥 등 부산물로 가공해 공급하고 나머지는 화목용 등으로 활용했다. 어쩔 수 없이 잘라내야 하지만 조경 가치가 있는 수목 1만5000그루는 가로수나 공원 조경용으로도 이용했다.

전남도는 송광사를 비롯한 도내 사찰과 향교 등 목조 문화재 81곳의 주변 산림 1619ha에 대해 대대적인 숲가꾸기를 하고 나무 생장을 방해하는 조림지 칡덩굴도 조속히 제거하기로 했다.

숲가꾸기 사업에 산림 전문가와 NGO(비정부기구) 등으로 구성된 추진실태 평가단도 구성해 외부평가를 강화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합동 추진실태를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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