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場社순익 33% 감소-경기하강 여파 3년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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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내경기의 본격적인 하강국면 진입의 여파로 증시상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경기의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자동차.철강등 대부분의 수출주력 산업의 순이익감소가 두드러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1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9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반기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백59조5천2백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 증가했다.그러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천3백4억원,2조6천1백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3.2%,33.8%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23면〉 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93년 상반기 이후 3년만의 일이다.제조업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3.6% 늘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49.8%나 줄어 순익감소율이 전체 평균치를 웃도는등 제조업체의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은행업을 제외한 비제조업도 전년 동기대비 23.4%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4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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