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亞太 새거점으로 호주 선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은 중국의 군사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새 거점으로 호주를 선택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2년 필리핀의 미 해군기지 폐쇄 이후 미국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태국등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새 주둔지를 모색해 왔으나 모두 거부당함에 따라 호주를 미 해군력의 새로운 아태지역 전진기지로 활용하기에 이르렀 다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또 한국이나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의 경우 주변국들의 이해가 얽혀 대규모 군사훈련에 지장이 많았다고지적하고 동아시아 방어를 위한 미 해.공군력의 대규모 군사훈련최적지로도 호주가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체결된 미.호주간 군사협력 협정은 비록 주변국들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끌진 못했으나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력 제고와 호주의 역할 확대등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호주와 지난 3월 공동으로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 군사훈련을 포함,연 세차례에 걸쳐 군사훈련을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하는 한편 호주내 레이더 기지를 추가 설치키로 하는등 아시아권 내에서의 백(白)-백(白) (백인국가대 백인국가) 군사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