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광 이런점 조심하세요-홍콩 亞洲週刊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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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을 관광하려면 주의사항이 많다.가벼운 마음으로 관광길에 나섰다가 낭패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최신호에서 북한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이 받는 사전교육 내용을 소개했다.다음은 아주주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북한 신의주와 이웃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엔 5년전부터 수십개의 북한관광 전문여행사가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2박3일 일정에 2천위안(약 20만원)정도로 값은 저렴하지만주의사항은 많다.
첫째,미국을 뜻하는 USA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둘째,한국의 껌을 갖고 가면 안된다.껌은 북한에서 혐오품이다. 셋째,외국의 출판물,특히 북한 관련 글이 들어간 인쇄물은 북한 경계선 밖에 두어야 한다.반드시 갖고 간다고 고집하면북한 입국때 문제가 발생한다.
넷째,외화는 미국 달러만 통한다.단 중국 인민폐는 6천위안(약 60만원)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다섯째,모든 여행단에는 북한측에서 가이드와 운전기사.수행의사등 세종류의 사람들을 붙인다.이들중 의사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가이드와 의사는 일반적으로 정보원이지만 특히 의사는 중국어.영어.러시아어에 능통해 관광객의 말을 모두 알아 듣는다.
여섯째,호텔 방마다 도청장치가 돼 있다.불필요한 밀담은 오해를 일으킨다.
일곱번째,팁을 주고 싶으면 북한인이 혼자 있을때 주고 두사람이상 있으면 팁을 주지 말라.팁은 볼펜 한자루,손수건 한장,담배 한갑이면 족하다.
여덟번째,북한에서 이야기할때 김일성(金日成).김정일(金正日)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면 「위대한 지도자」란 수식어를 붙이는게좋다.또 북한 여성들에게 예의에 어긋난 과다한 애정표시는 매우곤란하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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