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660억원 부실투자 관련 교원공제회 전·후임 이사장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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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24일 교원공제회의 660억원 규모 실버타운 부실 투자와 관련해 이기우(60)·김평수(61) 전·후임 이사장의 비리 의혹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 창녕의 서든에이지 실버타운 사업은 이기우 이사장이 2004년 원사업자인 안흥개발 측과 기본 약정을 체결했고, 후임 김평수 이사장이 실제 계약을 하고 공사비를 집행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소형 건설사인 안흥개발에 600억원대 대형 공사를 맡기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공제회의 실무 직원들이 리베이트로 받은 돈을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공제회 고위층에 상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당초 300억원대로 예정됐던 공사 규모가 600억원대로 증액되는 과정에서도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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