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이드] 그랜드 보이저 디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그랜드 보이저 디젤(2.8CRD.사진)'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다. 유럽도 한국처럼 경유값이 싸 디젤차가 인기다. 크라이슬러는 한국 시장에 이 디젤차를 선보여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22대를 팔았다. 반면 같은 차종으로 가솔린차인 '그랜드 보이저 3.3 리미티드'는 이 기간 동안 15대를 파는 데 그쳤다. 크라이슬러의 디젤차는 배기량 2800cc로 최대 출력은 150마력이다. 가솔린차는 3300cc에 최대 출력 172마력으로 힘은 디젤차보다 더 세다. 하지만, 순간 가속 능력인 최대 토크(엔진회전력)는 디젤차가 뛰어나다. 연비도 디젤차가 ℓ당 9.5㎞로 가솔린차(7.1㎞/ℓ)보다 탁월하다.

크라이슬러 디젤차로 영동고속도로와 강원도 문막 일대의 오르막길을 달려봤다. 중.저속에서의 가속 능력이나 오르막을 오르는 등판 능력은 가솔린차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간단한 조작으로 2열과 3열 의자를 차량 바닥 밑으로 접을 수 있는 '스토우 앤 고(Stow & go) 시스템'도 디젤차의 자랑거리다. 필요할 땐 공간이 넉넉한 화물 밴으로도 쓸 수 있다. 가격은 4950만원으로 가솔린차(5110만원)보다 싸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