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설악지역 소나무 솔잎 불법채취로 수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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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인 국립공원 내설악지역의 소나무가 최근들어 드링크.차등의 제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솔잎 불법채취로 수난을 겪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내설악지역에는 솔잎을 이용한 국수와 드링크류.차.술등 특산품이 잇따라 개발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제품원료인 솔잎의 불법채취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국립공원 설악산지역인 인제군인제읍 필례계곡과 귀둔리 점봉산 용수계곡.기린면 진동및 방동리 국유림내 소나무 밀집 서식지에는 솔잎을 따려는 밀채취꾼들이 몰려들어 10~15년생 소나무의 새로 돋아난솔순과 솔잎을 모조리 따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나무가 광합성작용을 하지 못해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솔잎을 이용해 국수와 드링크류.차등 특산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인제군 H회사의 경우 채취꾼들로부터 솔잎을 ㎏당 4천~5천원에 수매하고 있어 내설악지역의 소나무 훼손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설악지역에는 하루 50~1백여명의 채취꾼들이 몰려솔잎을 닥치는대로 불법채취하고 있으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산림당국은 『현재 솔잎 채취는 허가받은 벌목장과수종개량 사업을 위해 벌목한 소나무등 정식으로 임산물 채취허가를 받은 곳 이외의 지역에서 채취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최근 산림청에서 주목등 희귀수목 이외에 솔 잎의 불법채취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을 지시,내설악지역의 솔잎 불법채취에 대해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춘천=탁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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