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복싱라이트미들급 박시헌과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간 결승전의 불공정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IOC의 프랑수아카라르 사무국장은 최근 미국올림픽위원회(USO C)에 보낸 서한에서 『당시 판정의 잘잘못을 조사한뒤 오는 10월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이 문제를 정식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 박시헌은 존스 주니어에게 3-2로 판정승,금메달을 땄으나 경기 후 미국측에서 심판 매수설을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고 지난해 제소할 움직임을 보여왔다.IOC는 그러나 판정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더라도 금메달을 박탈하지 않고 존스 에게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아마복싱연맹은 이와 관련,『심판매수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프로 선수인 존스의 존재를 부각시켜 흥행을 노리려는 미국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