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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테니스 본격 '랭킹사냥' 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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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세계도약을 꿈꾸는 한국남자테니스가 본격적인 유럽공략에 나선다. 국가대표 윤용일(22.삼성물산)과 이형택(20.건국대.삼성물산후원)은 6일 출국,12일부터 벌어지는 스페인 알리칸테챌린저대회(총상금 5만달러)에 출전한다.
윤과 이는 이어 스위스 라도챌린저(총상금 7만5천달러),독일알피리스바흐챌린저(총상금 5만달러)에 연속 출전하는등 1개월간에 걸친 유럽투어에 출격,본격적인 랭킹사냥에 나선다.
윤용일과 이형택의 세계랭킹은 각각 2백51위와 2백63위.
윤과 이는 대만서킷과 한국서킷에서 종합우승과 종합2위를 나누어 가지며 세계랭킹을 2백위권대로 끌어올렸다.이들은 아시아권 서킷에서는 모두 정상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역시 세계랭킹상승의 걸림돌은 유럽선수들이라는 판단이다.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레안더 파에스(인도)와 95윔블던8강 신화를 연출했던 마쓰오카 수조(일본)등 아시아 정상들이 세계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것도 이들이 유럽선수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파에스와 마쓰오카 등에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파워테니스를 구사하는 유럽선수들과 부닥치면 맥을 못추고 만다.워낙 대전경험이 없어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
윤과 이는 일단 익숙한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챌린저급 대회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테니스의 간판 박성희(삼성물산)는 96미국오픈(26일 개막)을 위해 몬트리올 디모리에오픈(12일)에 참가하고 96애틀랜타올림픽 2회전에 올랐던 최영자(농협)와 기대주 전미라(현대해상)는 인도네시아여자챌린저에 출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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