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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풀이>'생활부' 보완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6일 발표된 종합생활기록부 보완내용은 학생성적 산출과 고교.
대학 입시에 곧바로 영향을 주게 된다.학교생활기록부로 명칭이 바뀌며 달라진 내용 가운데 궁금한 부분을 문답풀이로 정리한다.
-현행 「석차백분율」을 폐지하고 「석차」로 변경 표기한다는데구체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는가.
『물론 각 대학 입시에서는 석차를 다시 석차백분율이나 석차백분율에 의한 등급으로 환산해 전형하기 때문에 별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현행 석차백분율은 동점자를 인위적으로 배분해 1백등급으로 나누는데 반해 새로 도입 한 석차에 의한 석차백분율은 동점자.동석차가 인정돼 자신이 받은 점수 그대로 석차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백등급제 석차백분율이 폐지되면 남녀공학 고교의 이과반 여학생 같은 1백명 미만의 소수 집단 또는 소수 학교의 불이익 문제가 해결되나. 『제도적으로 불이익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다만 각 대학이판단해 불이익을 줄일 수 있는 길은 열어 놓은 셈이다.다시 말해 「석차백분율제」에서는 모집단의 크기를 전혀 알 수 없지만 「석차제」에서는 이를 알 수 있으므로 대학에 따라 서는 특례 조항을 둬 소수 집단.학교가 받는 불이익을 구제할 수 있다.』-한 고교에서 동석차가 여러명일때 각 대학에서는 정말로 모두 같은 석차로 인정해 전형하나.
『동점자는 모두 같은 석차로 인정된다.다만 대학에 따라 동점자들이 받는 석차를 중간등위제로 정할 수도 있고 상순위로 정할수도 있다.예를 들면 5백명중 5명이 1백점 만점으로 공동 1등을 한 경우 5명 모두를 중간등위인 3등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상순위인 1등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이를 위해 생활기록부에동점자 학생의 석차를 표기할 때는 동석차 인원을 병기하도록 했다.』 -동점자.동석차를 인정하게 되면 「성적 올려주기」 부작용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사실상 제도적으로 「성적 올려주기」를 막을 장치는 없어진 셈이다.이에따라 앞으로 교육당국의 장학지도등 행정지도가 강화된다.또 학기말과 학년말에 한번씩 내도록 했던 석차를 학년말에 모두 합산해 내도록 함으로써 동점자를 최소화하도록 했다.각 대학에서 신입생들의 전형자료와 재학성적등을 분석해 불성실한 내신표기를 한 고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제도화될 경우고득점 동점자 양산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간 학력 격차를 대학 자율로 입시에 반영할 수 있게 한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게 되나.
『우선 대학이 고교별 출신자의 누적된 수능성적이나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재학생들의 입학 당시 수능성적과 내신성적의 고교별 상관관계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절하는방안도 있을 수 있고 전국의 고교를 그룹별로 서 열화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그러나 학교별 서열화를 통한 가산점 부여 방안은 사회적 정서나 학부모들의 반발등을 고려할 때쉽사리 도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학력차를 반영하려는 대학은 입시요강에 학력차 인정 여부와 방법을 밝혀야 한다.』 -올해 입시부터 고교간 학력차가 반영될 경우 비동일계 진학을 원하는 특수목적고교생도 비교내신제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나.
『학력차를 반영하는 대학에선 당연히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입시요강 최종 시한이 10월20일로 얼마 남지 않은데다 동일계 진학 특목고생의 비교내신제가 98학년도 입시까지 계속 적용되고 무엇보다 일선 고교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서둘러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하려는 대학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번 생활기록부 개선방안은 중학교에도 적용되나.당장 97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석차백분율이 사용되고 98학년도 고입부터는 생활기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인데 변경 사항은 없나.
『물론 중학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그러나 이로 인해 과학고 입시나 98학년도 일반고 입시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는다.표기된 석차를 백분율로 환산해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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