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경북 봉화 청량산-강.암벽 절경 퇴계 자취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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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경북봉화군은 북으로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내륙의 벽지로 불린다.청송의 주왕산(7백21),영양의 백암산(1천4)과 함께 청량산(봉화군명호면.8백70)은 봉화를 대표하는 산이다.
청량산인으로 불릴 정도로 청량산을 사랑했던 퇴계샤 이황(李滉)선생은 청량산에 대한 51편의 시를 남겼으며 청량산을 자신의 집이라는 의미에서 오가(吾家)산이라 불렀을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다. 청량산은 높이가 1천도 채 안되지만 산세가 험하다.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해 선학.축융.경일봉등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다.산행들머리인 관창리 마을앞의 깎아지른 절벽과낙동강물,그리고 청량산의 여러 암봉들이 도열하듯 서있 는 경관은 한폭의 산수화다.지난 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광석나루에는 청량교가 세워져 차량통행이 수월해졌다.청량교를 건너 비포장길을 따라 20여분을 오르면 왼편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등산로 초입은 호젓한 길로 5분정도 오르면 김생굴과 내청량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등산로 초입에서 내청량사까지는20여분 거리.내청량사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인 청량사의 유리보전을 끼고 급경사의 오르막길을30여분 오르면 주능선과 만나는 고갯길에 닿는다.왼편으로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으면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청량산행의 가장 험한 코스로 경사 60도 이상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두번이나 넘어야 한다.약 1시간이소요된다.정상은 숲으로 가려있어 조망이 어렵다.20여를 빠져나가면 시야가 탁 트이며 낙동강 줄기를 감싸안은 청 량산의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진다.멀리 주흘산.조령산.소백산의 연봉이 가물거린다.
태백에서 발원해 영남의 여러 들판을 골고루 적시며 다대포까지흐르는 낙동강의 물줄기가 발밑으로 시원스레 지나간다.하산길 청량정사옆에 「산꾼의 집((0573)72-8516)」이라는 휴게실이 있다.
▶교통편=청량리역((02)967-8847)에서 영주까지 중앙선이 오전9시~오후11시30분까지 10편 운행되고 있다.요금은5천2백~1만1천5백원이다.영주시외버스터미널((0572)31-5844)에서는 오전6시20분~오후9시25분까지 20~30분간격으로 봉화행버스가 운행된다.소요시간 30분.요금은 9백50원.봉화~관창간은 오전6시25분부터 오후6시30분까지 하루 6회시내버스((0573)73-4400)가 운행된다.40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1천8백10원.
봉화=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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