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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說 건영 한때 거래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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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일 증시에서 자금난을 겪고있는 건영에 1차부도에 이어 또 다시 부도설이 나돌아 주식매매거래가 중단되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건영의 부도설은 3자인수 방침발표에 따라 일단 파국을면하긴 했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뻔했다는 점에서 증시의 충격이 적지 않았다.
이날 건영의 부도설은 장이 열리자마자 나돌았다.지난 3일 한일.외환은행등에 지급제시된 20억원의 어음 가운데 건영이 19억원어치를 막지 못한 것이 일요일 하루 쉬고난 증시에 바로 반영됐던 것.건영은 지난 7월3일에도 95억원에 달 하는 어음 1차부도를 냈다가 가까스로 구제된 적이 있어 이번엔 최종부도 처리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오전 10시20분 이 회사주식의 매매거래 중단에 들어가는 비상조치를 취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였다.이 여파는 다른 건설주에도 영향을 미쳐 건설업종 지수가 한때 3포인트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건영의부도설은 국내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현재 건영주식은 28명의 외국인이 1백62만5천주(지분율 10.15%)를 보유하고 있는데 부도가 날 경우 이들 외국인투자자는 주가폭락에 따라 막대한 재산피 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거래소는 건영이 주거래은행의 자금지원으로 부도를 모면함에 따라 이날 중단된 주식매매를 6일부터 재개시키기로 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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