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모임>원로코미디언부부모임 코주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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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의 우승에는 원로 코미디언부부들의 모임인 「코주부회」(회장 서우락)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해 얘기거리가 되고 있다.
이 모임은 허리 디스크를 앓는 방의 건강을 위해 남모르게 세심한 지원을 해왔고 방의 6일 귀국때 성대한 환영회를 공항에서가질 예정.
「코주부회」는 50대 이상의 원로 코미디언부부들의 모임이다.
86년 KBS희극인 단합대회를 위해 제주도를 단체방문한 코미디언 가족들중 원로급 코미디언들의 부부들이 친목을 위해 월례행사로 모임을 가져왔다.
임희춘.김제화부부를 비롯해 방일수.김정희부부(방수현 부모),서우락.박예선부부,서영환.조정자부부,조철남.윤선례부부등.해가 거듭할수록 친목이 도타워지자 부부들이 함께 회합을 가지게 됐고,독산동 혜명양로원에 몸을 맡기고 있던 원로 희극 인 1호인 복원규(복혜숙씨 남동생)씨 위로방문차 위문품을 제공하고 위문공연을 하면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이 「코주부회」가 바쁜 일정에서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해온 것은 올림픽 메달유망주 방수현을 뒷바라지해온 것.
평소 태릉선수촌에서 허리디스크를 앓고 훈련중인 방에게 보약을지어 보내는등 건강관리를 계속해왔으며 해외원정을 떠날 때마다 공항까지 전송나가고 격려금을 주는등 지원해왔다.
「코주부회」는 모임이 점차 친목 이상의 의미를 가지면서 당시회장이던 임희춘씨를 중심으로 94년9월 「사단법인 대한노인복지후원회」도 결성하게 됐다.
또 회원들은 상암동 난지도 지역주민들과 구기산기슭의 결핵환자들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목동운동장에서 제1회 노인체육대회를 개최하고,올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노인예술제를 열어 불우노인들을 위로했다.
향후 불우노인을 위한 실버타운과 병원을 마련할 희망을 갖고 있는 「코주부회」회원들은 방수현과 같이 한국을 빛낼 유망선수 발굴과 지원에 보다 많은 힘을 쏟을 새로운 계획에 들떠 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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